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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절터에 파불이 계신다는 소리만 듣고 27년이란 세월이 흘러 작년 5월에 처음으로 가보니 절터에서 좀 아래 작은 계곡 둔덕에 반듯이 누워 계시는 상호(얼굴)없는 약사여래 불상을 뵙고 대단히 죄송하였습니다. 앞 가슴에 약병을 든 채 오랜 세월을 비바람에 깍이면서도 깨끗한 모습 그대로 지니고 계시는 불상을 뵙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수많은 세월동안 많은 중생의 병을 낫게 해 주시고, 또 얼마나 더 많은 중생을 구제하시기 위해 약병을 저토록 가슴에 꼭 안고 비바람을 견디어 오셨는가 하여 그 자비심에 다시 한 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모든 것은 인연이 도래하여야 되듯이 불사 역시도 인연이 되어야 이룩되는 것임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이제 우리 신흥사는 그 부처님을 모실 인연이 되었습니다. 관음전 어린이 법당 옆 대나무 솔숲에 야외 석불 법당을 꾸미고 모시려 합니다. 이제 약사여래의 큰 가피로 정신이 병들고 몸이 병들어 고통에 허덕이는 현대의 가엾은 중생들을 한량없이 구제하실 것입니다.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셔온지 1년만에 봉불 점안식을 봉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