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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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15
  이 름   관리자   날 짜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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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이시여!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든 고행을 하는 것입니까?』
밧가바 선인이 그것도 모르냐는 듯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하늘 나라에 태어나기 위해서라네.』
『하늘 나라에 태어난다구요? 그러면 고행만 한다면 누구나 하늘 나라에 태어 날수 있습니까?』
『그렇고 말구.』
『아닙니다. 그런 보상을 바라고 이렇게 힘든 고행을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또한 그런 보상을 바라고 고행을 한다면, 사람에게는 괴로움은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고통만이 끊임없이 되풀이 될 것입니다.』
수행자 고오타마의 말에 밧가바 선인은 대답 할 말을 잊어 버리고 아무런 대꾸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수행자 고오타마는 밧가바 선인은, 자신이 찾는 훌륭한 스승이 될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씁니다. 그 곳에서 하룻밤을 잔 고오타마는 또 다시 밧가바 선인이 알려준 아라라*가마라라는 선인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아라라*가마라 선인에 과한 소식은 고오타마도 전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선인이 있는 곳은 그 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으므로 그 선인이 있는 남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수행자 고오타마는 그 곳으로 가는 도중에 갠지스 강을 건너 라쟈가하 성(왕사 성*王舍城)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라쟈가하 성은 당시 인도에서도 유명안 마가다 국이라는 나라의 서울 이었습니다. 도시는 화려하고 번화했으며 근처의 여러 나라들 가운데에서도 힘이 센 나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이 나라는 빔비사라 왕이라고 불리는 왕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왕은 카필라 밧투 성의 태자가 큰 깨달음을 얻기 위해 왕궁을 나와 출가 했다는 소식을 이미 듣고 있었기 때문에, 그 왕자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자신의 부귀 영화도 버리고 출가를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때가 된다면 그 출가한 카필라밧투 성의 왕자를 한 번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던 왕이었습니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수행자 고오타마가 왕사성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고오타마가 왕사성에 들어와 밥을 빌기 위해 성안을 돌아다니게 되자, 고오타마가 보통 출가 수행자들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금방 눈치를 채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고오타마의 훌륭한 모습과 행동을 보고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쑤군거렸습니다.
『어이,저 출가 수행자를 한번 보게. 얼마나 거룩한 모습인가?』
『정말이로군, 나도 많은 수행자들을 봐 왔지만 저렇게 거룩한 모습을 한 수행자는 처음 보는 걸』
『그건 나도 동감일세.』
그때 다른 사람이 말을 하였습니다.
『음-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렇다면 어서 이 사싱을 임금님께 알리는 것이 좋지 않겠나? 우리 임금님께서도 그 분을 한번 만나 봤으면 하신다는데 말이야.』
『그래, 그게 좋겠군.』
그 소문이 삽시산에 성안으로 퍼지고 드디어는 빔비사라 왕에게도 알려졌습니다. 소식을 들은 왕은 자신이 직접 고오타마를 만나 보기 위해 많은 신하들을 데리고 고오타마가 있는 곳으로 나갔습니다.
마침 고오타마는 성안에서 밥을 빌어 가지고 성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빔비사라 왕은 조용히, 출가 수행자 고오타마가 밥을 들고 왕사 성 근처에 있는 반다바 산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알고 그 뒤를 따라 갔습니다. 고오타마는 그 곳에서 다다르자 얻어온 음식을 단정하게 먹은 후 고요한 모습으로 명상에 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수수한 모습으로 차린 빔비사라 왕이 고오타마의 앞에 이르자, 명상에 잠겨 있던 고오타마는 그가 이 나라의 왕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먼저 빔비사라 왕이 말을 했습니다.
『혹시 그대가 카필라밧투 성의 태자가 아니요?』
고오타마가 공손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렇군요. 나는 그대가 출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랐습니다. 부왕께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소? 그대가 이 곳이 마음에 든다면 땅을 드릴테니 여기서 편히 사는 것이 어떻겠소? 나는 그대의 모습을 본 순간, 그대 같은 분에게 라면 내가 사는 이 나라의 모든 땅을 다 주어도 아까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소.』
빔비사라 왕의 말을 들은 고오타마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왕이시여- 고마운 말씀이오나 저는 세상의 모든 욕심을 버리고 출가한 수행자입니다. 이제는 어떤한 일이 있어도 뜻을 이루기 전에는 다시 속된 세상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습니다.』
왕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그대는 무엇을 얻고자 출가한 것입니까?』
『저의 소망은 사람들이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진리를 얻는 것입니다.』
왕의 얼굴도 놀라움이 번져 갔습니다.
『그게 정말이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고통을 받는 것인데 그걸 어떻게 벗어 난다는 것이오?』
『그 소망을 저는 꼭 이루고 말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생각입니다.』
『참으로 훌륭한 생각입니다. 태자의 굳은 결심을 알지 못해 내가 잠시 쓸데 없는 소리를 했구려. 태자의 굳은 결심을 이제 알게 되었으니 부디 그 진리를 발견하거든 잊지 말고 나에게도 그 진리를 알려 주시기 바라오.』
빔비사라 왕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오타마에게 크게 감동을 받고 그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왕사 성을 떠난 고오타마는 갖은 고생 끝에 아라라*가라마 선인이 수행을 하고 있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그 선인은 훌륭하고 거룩한 수행자의 모습을 한 고오타마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 선인에게는 29명이나 된느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눈 처럼 흰 수염을 가슴까지 늘어 뜨린 선인의 모습을 보는 순간, 고오타마는 이제야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 그 곳에 머물러 수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라라*가마라 선인은 고요히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어 자신의 헛된 생각을 없애는 수행법인 좌선을 통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선인은 고오타마 수행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명이란 본래 그 모양을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흐릿한 것에서 나라는 것이 생기고 나로부터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게 되어 쓸데없는 욕심이 생기고, 거기에서 사람의 몸이 생기고 탐욕과 남을 미워하는 시기 등의 온갖 쓸데 없는 생각들이 생기게 되면서부터 그것이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게 하여 태어나고, 늙고, 병들며, 죽는 슬픔과 괴로움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그것은 아무 생각도 없는 무상의 경지를 들어야 한다.』
고오타마는 선인의 가르침을 받아 그러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끝에 고오타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선인의 경지에 다달았습니다. 선인은 그런 뒤를 이어 자신의 제자들을 이끌어 주도록 부탁을 하였지만, 자신의 깨달음이라는 것이 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그 곳을 떠나 다시 수행을 할 스승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 곳을 떠나기 얼마 전에 아버지 정반 왕이 보낸 사신 다섯명이 고생 끝에 고오타마 수행자를 찾아와서 궁으로 돌아가기를 청했습니다. 그들은 태자가 궁을 나온 후 정반 왕과 야쇼다라 태자비를 비롯한 모든 백성들의 얼마나 슬퍼했는가를 말하며 속히 왕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오타마는 그들의 청을 물리치고 자신의 공부를 위해 떠나갔습니다.
고오타마는 그 뒤에도 웃다카라고 불리는, 뛰어난 선인과 많은 스승을 찾아 다니며 공부를 했지만 고오타마 수행자가 찾는 진실한 깨달음은 그들에게서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되자 이제 자기 스스로 그 깨달음을 얻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는 혼자만이 수행을 할 장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 때 웃다카의 밑에서 공부하던 콘단냐(僑陳如*교진여)라 불리는 제자를 비롯한 다섯 사람의 제자들이 고오타마 수행자를 따라 나섰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수행을 했지만 스승의 경지에도 오르지 못했었다. 그런데 고오타마는 짧은 시간에 스승의 경지를 뛰어 넘는 경지에 도달했는 데도 더 큰 깨달음을 찾기 위해 또 다시 수행을 하려고 하고 있다. 이 수행자는 결코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의 뒤를 따라 가서 더 큰 깨달음을 얻도록 수행을 하도록 하자.』
이렇게 해서 그들은 고오타마의 뒤를 따라 웃다캬의 교단을 떠나게 된 것이었습니다.